식습관을 바꾸려고 하면 특별한 음식부터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저희 가족이 가장 먼저 바꾼 것은 의외로 아주 기본적인 음식, 바로 매일 먹는 밥이었습니다. 하루 세 끼를 모두 챙겨 먹지 않더라도 밥은 거의 매일 식탁에 오릅니다. 그래서 가장 자주 먹는 음식부터 조금씩 바꿔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잡곡밥은 먹었지만, 잡곡을 고르는 방법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도 흰쌀밥보다는 잡곡밥을 자주 먹었습니다. 다만 마트에서 판매하는 여러 가지 잡곡이 미리 섞인 혼합 잡곡 제품을 구입해서, 어떤 잡곡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크게 고민하지 않고 밥을 지었습니다.
요즘은 조금 달라졌습니다. 귀리, 검은쌀, 보리처럼 평소 자주 먹는 잡곡을 2~3가지 정도 유기농 제품으로 각각 구입해서, 우리 가족에게 맞는 비율로 직접 섞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매번 같은 비율로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계절이나 그날의 메뉴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재미도 있습니다. 혼합 제품을 살 때보다 손이 한 번 더 가긴 해도, 어떤 잡곡을 얼마나 먹는지 직접 정할 수 있다는 점이 저희 가족에게는 더 잘 맞았습니다.
콩을 싫어하던 제가 병아리콩을 챙겨 먹게 된 이유
사실 예전에는 콩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밥에 콩이 들어가면 골라내기도 했고, 일부러 찾아 먹는 식재료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식재료를 하나씩 알아가면서 콩이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밥상에 자연스럽게 더하기 좋은 재료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여러 콩 중에서도 병아리콩은 식감이 부드럽고 고소해서 저희 가족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지금은 밥을 지을 때 솥 한쪽에 병아리콩을 모아서 함께 짓는 것이 우리 집만의 작은 습관이 되었습니다. 콩을 골라내던 제가 이제는 콩을 가장 많이 먹는 사람이 되었으니, 스스로도 신기한 변화입니다.
같은 밥이지만 콩 비율은 가족마다 다릅니다
재미있는 점은 같은 밥솥에서 푼 밥인데도 세 식구의 콩 양이 모두 다르다는 것입니다. 병아리콩을 한쪽으로 모아서 밥을 짓기 때문에 밥을 풀 때 각자 원하는 만큼 콩을 덜어 담을 수 있습니다.
- 아들 : 콩 비율 약 10%
- 남편 : 콩 비율 약 20%
- 저 : 콩 비율 약 50%
저희 집은 보통 이 정도 비율로 먹습니다. 아직 콩이 익숙하지 않은 아이에게는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저는 넉넉하게 담아 먹을 수 있어 모두가 만족하는 방법이 되었습니다. 콩밥을 따로 짓지 않아도 한 솥으로 세 가지 밥이 되는 셈이라, 입맛 다른 가족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방법입니다.
잡곡과 병아리콩은 미리 불려서 냉장 보관합니다
잡곡밥을 자주 먹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긴 준비 습관도 있습니다. 귀리와 보리, 병아리콩은 한 번에 깨끗이 씻어 충분히 불린 뒤 냉장 보관해 둡니다. 밥을 지을 때마다 꺼내 쌀과 함께 넣기만 하면 되니 준비 시간이 훨씬 짧아집니다.
특히 미리 불려 둔 잡곡과 병아리콩을 사용하면 쾌속 취사 기능으로도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운 잡곡밥이 됩니다. 잡곡밥은 오래 걸린다는 생각 때문에 망설이는 분들이 많은데, 불림만 미리 해 두면 바쁜 평일 저녁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작은 변화가 오래가는 습관이 되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완벽한 식단을 실천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외식도 하고, 가끔은 아이가 좋아하는 메뉴를 먹는 날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자주 먹는 밥만 조금 바꿔도 식탁의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특별한 음식을 찾기보다 매일 먹는 한 끼를 조금씩 바꿔 가는 것, 그것이 지금까지 가장 오래 이어지고 있는 우리 가족의 식습관입니다.
혹시 잡곡밥을 시작해 보고 싶다면, 이번 장보기에서 평소 익숙한 잡곡 두 가지만 골라 보세요. 그리고 주말에 한 번 씻어 불려서 냉장고에 넣어 두면, 다음 한 주 동안은 쌀에 한 줌씩 더하기만 해도 우리 집 잡곡밥이 완성됩니다.
FAQ
Q1. 병아리콩은 꼭 밥에 넣어 먹어야 하나요?
아닙니다. 샐러드나 볶음요리, 수프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가장 자주 먹는 밥에 함께 넣는 방법이 편해서 이렇게 먹고 있습니다.
Q2. 잡곡은 미리 불려 두면 어떤 점이 편한가요?
미리 불려 냉장 보관해 두면 밥을 지을 때 준비 시간이 줄어들고, 바쁜 날에는 쾌속 취사 기능으로도 부드러운 잡곡밥을 만들 수 있습니다.
Q3. 가족마다 콩을 먹는 양이 달라도 괜찮을까요?
저희 집은 병아리콩을 밥솥 한쪽에 모아 짓고 각자 입맛에 맞게 콩의 양을 조절해 담습니다. 처음부터 많이 넣기보다 익숙한 만큼 조금씩 늘려가는 방법이 부담이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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