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다른 가족 식단 준비법,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 가지 고민이 생깁니다. 바로 입맛이 모두 다르다는 것입니다. 저희 집도 예외는 아니어서,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세 식구가 원하는 맛이 모두 달라 처음에는 식사 준비가 꽤 어려웠습니다.

아들은 아직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맵찔이이고, 남편도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담백한 맛을 좋아합니다. 반면 저는 청양고추를 듬뿍 넣은 음식도 맛있게 먹는, 가족들이 인정하는 '맵고수'입니다. 식단 취향도 조금씩 다릅니다. 남편은 담백한 건강식을 좋아하고, 저는 다이어트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저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자주 준비합니다. 아들은 역시 아이답게 달콤하고 짭조름한 메뉴를 가장 좋아합니다.

예전에는 "메뉴를 따로 만들어야 하나?" 고민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한 가지 요리를 조금씩 다르게 완성하는 방법으로 세 식구 식탁을 차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입맛 다른 가족이 같은 메뉴를 함께 먹는 저희 집만의 방법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기본은 하나, 마지막에 각자 취향을 더합니다

저희 집 식탁의 가장 큰 원칙은 기본 음식은 함께 만들고, 마지막에 취향을 더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닭볶음이나 볶음 요리를 만들 때는 아이도 먹을 수 있도록 맵지 않게 먼저 완성합니다. 그리고 제 접시에 담은 뒤 청양고추나 말린 매운 고추를 추가합니다.

이렇게 하면 같은 음식을 먹으면서도 각자 원하는 매운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굳이 매운 양념을 따로 만들거나 소스를 여러 가지 준비하지 않아도 되니 요리 과정도 훨씬 간단합니다. 접시에 고추를 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분도 되지 않는데, 두 가지 메뉴를 따로 만들 때와 비교하면 준비 시간이 20~30분은 줄어든 느낌입니다.

우리 집 매운맛 단계는 이렇게 다릅니다

가끔 가족끼리 장난처럼 매운맛 단계를 이야기합니다.

  • 아들 : 🌶️ 0단계
  • 아빠 : 🌶️🌶️ 2단계
  • 엄마 : 🌶️🌶️🌶️🌶️🌶️🌶️🌶️🌶️🌶️🌶️ 10단계

같은 음식을 먹어도 이렇게 취향이 다르다 보니 예전에는 메뉴를 정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기본 간을 맞춘 뒤 필요한 사람만 청양고추나 말린 고추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다이어트 식단을 준비할 때도 시판 매운 소스보다 청양고추, 고춧가루, 말린 고추처럼 원재료를 활용해 매운맛을 더하는 편입니다.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도 원하는 만큼 매콤하게 즐길 수 있고, 시판 소스에 들어 있는 당류나 첨가물을 줄일 수 있어 자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씻은 김치도 훌륭한 반찬이 됩니다

우리 집에서 의외로 인기가 많은 반찬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씻은 김치입니다. 김치를 물에 한 번 가볍게 씻은 뒤 물기를 꼭 짜고 참기름과 깨만 넣어 무쳐 주면 끝이라, 준비 시간은 5분이면 충분합니다.

이렇게 하면 매운맛과 짠맛이 한결 부드러워져 아이도 부담 없이 잘 먹습니다. 고소한 참기름 향까지 더해지니 밥 한 공기가 금방 사라질 정도로 인기 있는 반찬이 되었습니다. 어른들은 여기에 생김이나 구운 고기를 곁들이기도 하고, 아이는 그대로 밥과 함께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평소 김치를 잘 먹지 않는 아이가 있다면 한 번쯤 이렇게 준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같은 재료로도 모두가 만족하는 식탁

요리를 하다 보면 "누구 입맛에 맞춰야 하지?"라는 고민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꼭 메뉴를 여러 가지 만들 필요는 없었습니다. 기본 재료는 함께 사용하고, 마지막에 취향에 맞게 조금씩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가족 모두가 만족하는 식탁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샐러드를 만들 때 저는 닭가슴살과 아보카도를 더하고, 아들은 옥수수와 달걀을 곁들입니다. 된장찌개는 기본으로 끓인 뒤 어떤 날은 두부를, 어떤 날은 차돌박이나 해산물을 넣어 색다른 맛을 즐기기도 합니다. 같은 식재료를 다양하게 활용하니 식사 준비도 한결 수월해졌고, 남는 재료 없이 알뜰하게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함께 먹는 식사가 가장 중요한 이유

완벽하게 건강한 식단도, 모두가 좋아하는 메뉴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 가족은 한 식탁에 함께 앉아 맛있게 먹는 시간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조금 더 맵게, 누군가는 조금 더 담백하게, 또 누군가는 좋아하는 반찬을 하나 더 올려 먹습니다. 조금씩 다른 입맛을 인정하고 맞춰 가는 과정도 가족만의 식탁을 만드는 즐거움인 것 같습니다.

혹시 오늘 저녁 메뉴를 고민하고 계시다면, 일단 온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순한 맛으로 요리를 완성해 보세요. 그리고 매운맛이 필요한 사람 접시에만 청양고추 한두 개를 더해 보시면, 메뉴 두 개를 만들지 않고도 온 가족이 같은 식탁에서 각자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FAQ

Q1. 아이가 매운 음식을 못 먹는데 같은 메뉴를 먹을 수 있을까요?

네. 기본 요리는 맵지 않게 만들고, 어른 접시에만 청양고추나 고춧가루 등을 추가하면 같은 메뉴를 함께 즐기기 훨씬 쉽습니다.

Q2. 다이어트 중인데 매운맛이 생각날 때는 어떻게 하나요?

저는 시판 매운 소스보다 청양고추나 말린 고추처럼 원재료를 활용해 매운맛을 더하는 편입니다. 이렇게 하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도 원하는 정도로 매콤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Q3. 아이가 김치를 잘 먹지 않는데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김치를 가볍게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참기름과 깨를 넣어 무치면 매운맛이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저희 집에서는 아이도 잘 먹는 반찬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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